[베이징 올림픽 D-100] 불붙은 마케팅 … 삼성, 성화따라 中53개 도시 '애니콜 로드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글로벌 기업들이 베이징올림픽 마케팅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티베트 유혈사태로 해외에서 올림픽 성화 봉송이 수난을 겪으면서 그동안 공격적인 마케팅을 자제해온 올림픽 후원업체들은 5월4일 성화의 중국 입성을 계기로 올림픽을 활용한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움직임이다.
중국 정부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 대화 용의를 밝힌 점도 후원업체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달 4일 하이난을 시작으로 성화 봉송이 진행되는 중국 내 주요 53개 도시에서 '애니콜 로드쇼'를 가질 계획이다.
또 베이징대 런민대 등 15개 대학에서도 캠퍼스 로드쇼를 열기로 했다.
이와 함께 5월20일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베이징국제과기산업박람회를 올림픽 마케팅 교두보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3월 가수 '비'(정지훈)가 중국어로 부른 올림픽 테마송 및 뮤직비디오를 제작,애니콜 광고에 활용하고 있다.
중국 내 성화 봉송과 로드쇼 때 이를 집중적으로 방영,분위기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지난주 열린 베이징모터쇼에서 올림픽 로고가 그려진 4종의 차량을 선보였다.
'격정에 불을 댕겨 꿈을 전달한다'는 문구가 새겨진 이들 차량은 중국 내 성화 봉송을 위해 제공된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청정연료를 사용한 게 특징으로 8월 올림픽 기간 동안 5000여대의 친환경 차량을 제공,환경과 기술에 강한 자동차라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폭스바겐은 이를 통해 올해 중국에서 100만대 이상을 판매,제너럴모터스(GM)에 빼앗긴 중국 시장 1위 자리를 되찾는다는 목표다.
중국의 애국주의에 호소하는 마케팅도 눈에 띈다.
코카콜라는 지난 3월부터 자사의 상징색이면서 중국인이 좋아하는 빨간색을 주제로 한 노래를 만들어 중국 웹사이트를 통해 알리고 있다.
이 노래 파일을 내려받은 중국인은 이미 2400만명을 넘어섰다.
펩시코는 지난해 가을 중국에 한해 상징색을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꾸고 '아이 러브 차이나'를 외치는 인물이 등장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맥도날드도 중국 응원단을 뽑는 전국 규모 경연대회를 개최하는 등 애국주의에 편승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여기엔 130만명이 신청했다.
맥도날드는 이번 올림픽이 중국에서 경쟁사인 KFC를 따라 잡을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맥도날드의 중국 내 점포수는 800여개로 KFC의 2000여개에 크게 뒤진다.
장자인 맥도날드 중국 부총재는 "올림픽 마케팅을 통해 중국 내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기업들도 세계인이 지켜보는 올림픽이 글로벌 브랜드를 구축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마케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 3만여대의 PC를 제공하는 레노버는 올림픽 로고가 선명한 노트북PC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았으며,TV업체인 창훙은 지난 3월 중국 국가대표 탁구팀 후원을 맡으면서 이를 알리는 대형 광고판을 길거리에 내걸기 시작했다.
차(茶) 업체인 룽룬그룹은 음료 분야 올림픽 후원사인 코카콜라와 최근 계약을 맺고 푸얼차 5000여개 세트를 베이징올림픽 기념 음료로 판매하기로 했다.
이 회사의 차오자량 회장은 "일본의 스시와 한국의 김치가 올림픽을 통해 세계 무대에 오른 것처럼 푸얼차를 세계에 제대로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제경제연구실의 장옌성 주임은 "베이징올림픽은 외국 기업에는 중국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중국 기업에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티베트 유혈사태로 해외에서 올림픽 성화 봉송이 수난을 겪으면서 그동안 공격적인 마케팅을 자제해온 올림픽 후원업체들은 5월4일 성화의 중국 입성을 계기로 올림픽을 활용한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움직임이다.
중국 정부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 대화 용의를 밝힌 점도 후원업체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달 4일 하이난을 시작으로 성화 봉송이 진행되는 중국 내 주요 53개 도시에서 '애니콜 로드쇼'를 가질 계획이다.
또 베이징대 런민대 등 15개 대학에서도 캠퍼스 로드쇼를 열기로 했다.
이와 함께 5월20일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베이징국제과기산업박람회를 올림픽 마케팅 교두보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3월 가수 '비'(정지훈)가 중국어로 부른 올림픽 테마송 및 뮤직비디오를 제작,애니콜 광고에 활용하고 있다.
중국 내 성화 봉송과 로드쇼 때 이를 집중적으로 방영,분위기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지난주 열린 베이징모터쇼에서 올림픽 로고가 그려진 4종의 차량을 선보였다.
'격정에 불을 댕겨 꿈을 전달한다'는 문구가 새겨진 이들 차량은 중국 내 성화 봉송을 위해 제공된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청정연료를 사용한 게 특징으로 8월 올림픽 기간 동안 5000여대의 친환경 차량을 제공,환경과 기술에 강한 자동차라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폭스바겐은 이를 통해 올해 중국에서 100만대 이상을 판매,제너럴모터스(GM)에 빼앗긴 중국 시장 1위 자리를 되찾는다는 목표다.
중국의 애국주의에 호소하는 마케팅도 눈에 띈다.
코카콜라는 지난 3월부터 자사의 상징색이면서 중국인이 좋아하는 빨간색을 주제로 한 노래를 만들어 중국 웹사이트를 통해 알리고 있다.
이 노래 파일을 내려받은 중국인은 이미 2400만명을 넘어섰다.
펩시코는 지난해 가을 중국에 한해 상징색을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꾸고 '아이 러브 차이나'를 외치는 인물이 등장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맥도날드도 중국 응원단을 뽑는 전국 규모 경연대회를 개최하는 등 애국주의에 편승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여기엔 130만명이 신청했다.
맥도날드는 이번 올림픽이 중국에서 경쟁사인 KFC를 따라 잡을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맥도날드의 중국 내 점포수는 800여개로 KFC의 2000여개에 크게 뒤진다.
장자인 맥도날드 중국 부총재는 "올림픽 마케팅을 통해 중국 내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기업들도 세계인이 지켜보는 올림픽이 글로벌 브랜드를 구축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마케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 3만여대의 PC를 제공하는 레노버는 올림픽 로고가 선명한 노트북PC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았으며,TV업체인 창훙은 지난 3월 중국 국가대표 탁구팀 후원을 맡으면서 이를 알리는 대형 광고판을 길거리에 내걸기 시작했다.
차(茶) 업체인 룽룬그룹은 음료 분야 올림픽 후원사인 코카콜라와 최근 계약을 맺고 푸얼차 5000여개 세트를 베이징올림픽 기념 음료로 판매하기로 했다.
이 회사의 차오자량 회장은 "일본의 스시와 한국의 김치가 올림픽을 통해 세계 무대에 오른 것처럼 푸얼차를 세계에 제대로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제경제연구실의 장옌성 주임은 "베이징올림픽은 외국 기업에는 중국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중국 기업에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