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25일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황 씨를 고소했다는 사실과 함께 "증빙자료로 진단서, 입원기록, 경위서와 심리학적 평가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또 기자들 앞에서 지난 2월 5일 황 씨로부터 받았다는 "더 힘들어질 거라고 내가 처음부터 지우자고 그렇게 말했건만..."으로 시작되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의 내용 일부를 읽었다.
또 "축구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자 황재원 측은 '출산은 절대 안된다'며 입장을 굳혔고, 나는 물론 우리 가족의 연락을 모두 피했다”고 말을 이었다.
김 씨는 "나중에 법정에서 가려질 일이지만 황 씨의 낙태 종용과 관련한 도덕적 책임을 물어야 하기 때문 그 증거를 이 자리에서 공개하는 것"이라 말했다.
황 씨 동료 축구선수와의 교제설에 대해서는 "황 씨가 얘기한 세 선수 가운데 한 사람은 아예 나를 모른다 했고 두 사람도 사실무근인 루머를 계속 퍼뜨리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전면 부인했다.
지난해 미스코리아 미 오스템 임플란트로 뽑힌 김 씨는 같은해 지난해 5월 황 씨와 교제를 시작해 임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올해 초 대한축구협회 인터넷 게시판에 '황 씨가 교제를 끊고 낙태를 강요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