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해외 투자를 대폭 확대,외국기업 사냥의 고삐를 바짝 당긴다.

정부가 가진 외환을 관리하는 외환관리국도 해외 직접투자를 늘릴 방침이어서 차이나 머니의 돌풍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4일 중국투자공사가 해외 투자금액을 660억달러에서 900억달러로 30% 늘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투자공사는 2000억달러 규모로 작년 10월 설립됐으며 이 가운데 3분의1을 해외에 투자키로 했었다.

그러나 농업은행 등 국영은행에 대한 구조조정 자금지원이 예상보다 적어지면서 이 자금을 해외 투자로 돌리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투자대상은 원자재 주식 채권 등이다.

중국투자공사는 이를 위해 해외 투자자산 운용을 맡을 펀드매니저를 선발,구체적 계약조건을 협상 중이다.

가오시칭 중국투자공사 사장은 "운용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펀드매니저를 뽑았다"고 말했다.

중국투자공사는 미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에 30억달러,모건스탠리에 50억달러를 투입했으며 호주의 광산인수 등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직접 투자와 함께 중국기업들과 사모펀드도 조성,해외 M&A(인수ㆍ합병)에 나서며 차이나 머니의 위력을 상징하는 존재로 부상했다.

이와 함께 1조6800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을 관리하는 국가외환관리국은 최근 영국의 화학회사인 BP에 19억7000만달러,프랑스 정유회사인 토탈에 28억달러를 투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