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800P안착을 시도하면서 최근 상승 흐름으로 종목 고르기도 쉽지 않은 상태다. 이 가운데 절대 저평가 국면으로 싸다는 평가를 받은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증권은 24일 전기요금 동결에 따른 실적 우려감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한국전력에 대해 적극적인 매수 시점이라고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2000원 유지.

이 증권사 신민석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PBR 0.45배는 PBR밴드 하단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극적인 매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지난 2002년과 2004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 인하 우려감으로 주가는 반등을 하지 못했다"며 "현 시점에서는 자산가치와 중장기 성장성을 감안할 때 2008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 PBR 0.6배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오전 11시6분 현재 전날보다 1.31% 오른 3만1000원에 거래되며 닷새만에 반등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주인 성우하이텍도 전방 사업의 호황을 고려할 때 싸다는 분석이다.

윤태식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재 성우하이텍의 주가는 2008년 예상 실적대비 PER 5.5배로 역사적 PER 밴드 하단에 근접해 있다"며 "높은 성장 잠재력과 이익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절대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에 바디부품을 납품하는 성우하이텍이 올해부터는 해외법인에 대한 투자 회수가 본격화되는 원년이라고 평가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성우하이텍은 사흘만에 반등하며 2.10% 오른 6800원을 기록중이다.

고려아연은 철강업체 중 실적대비 최대 저평가주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국내 철강사 1위이자 세계 4위인 포스코와 비교해 봐도 고려아연은 ROE, EBITDA 마진 등 수익성 지표나 재무 안정성에 있어 포스코에 버금가는 수준이지만 주가지표는 저평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연 가격의 변동성 리스크에 따른 일정부분의 할인요인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현재와 같은 40~50% 수준의 주가 저평가는 과도한 것이라며 철강업체 중 최대 저평가주라고 분석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16일 이후 상승 추세를 지속하며 11만원대에서 이날 오전 현재 13만원으로 뛰어올랐지만, 현 주가는 SK증권이 목표가로 제시한 23만원 대비 80% 가까운 상승 여력을 지니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