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4일 한국전력에 대해 올해 전기요금 동결에 따른 실적 우려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자산가치와 중장기 성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0.2%가 증가한 7조8860억원이 전망된다"며 "매출액 증가 원인은 전기요금 동결 효과로 주택용과 일반용 전력이 전년대비 각각 9.7%, 10.9% 증가해 전력 판매량이 9.8%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영업이익은 석탄가격이 전년대비 28.6% 상승하고 LNG사용량이 23.7%가 증가하면서 2220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한국전력의 2008년 실적은 전기요금 동결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7.0% 증가한 30조9976억원, 영업이익은 연료비가 전년대비 21.2%가 증가한 1조3314억원을 기록하면서 6529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한전의 투자포인트로 첫째 2008년 전기요금 동결에 따른 실적 우려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점, 둘째 부진한 실적은 2009년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 셋째 정부 규제 리스크는 전기요금 연동제 도입으로 해소될 수 있다는 점, 넷째 향후 해외자원 개발 사업의 장기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는 점을 들었다.

신 애널리스트는 "PBR 0.45배는 PBR밴드 하단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극적인 매수가 필요하다"며 "지난 2002년과 2004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 인하 우려감으로 주가는 반등을 하지 못했다. 따라서 현시점에서는 자산가치와 중장기 성장성을 감안해 2008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 PBR 0.6배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