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4일 현 시점에서 IT/자동차 후방산업 관련주와 조선주에 관심을 기울일 만 하다고 판단했다.

이정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플레 압박과 프로그램 물량 출회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기업의 실적 개선세 등으로 반등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에는 이후 수익률 게임을 고려해야 하는데, 이 애널리스트는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지수가 상승국면에 접어들면 통상 매기가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이전되고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반등장의 초입에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대형주로 매수세가 집중되지만, 일정 시점이 지나면 오히려 대형주에 비해 가격 부담이 덜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매기가 확산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

따라서 최근 1700P에서 1800P대로 올라오는 국면에서 대형주 대비 중형주의 상대강도가 개선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중소형주 가운데서는 IT와 자동차업종의 후방산업이 좋다고 분석했다.

최근 반등의 주도주 역할을 했던 IT와 자동차 업종의 경우, 여타 업종 대비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원화약세의 수혜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여 이들 전방산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후방산업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특히 자동차 부품업종은 자동차업종의 실적 개선세에는 못 미치지만, 작년 12월 이후 바닥권에서 벗어나 이익모멘텀이 점차 강화되고 있어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업종별 순환매 측면에서는 반등장에서 소외되었던 산업재와 소재업종의 수익률 갭메우기에도 주목했다.

상기 업종의 바로미터라고 볼 수 있는 BDI(건화물운임지수)의 경우 작년 1월 저점 대비 52% 상승하면서 전고점을 상향 돌파하는 강세를 보이는데, 다음주 발표될 조선업의 실적이 대체로 시장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 기존 주도주가 부담스럽다면 상기 업종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라는 시각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