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뽀리 콘돔' '신뽀리 CF' '신뽀리 인형'….

외환위기 무렵 등장해 유머가 섞인 따뜻한 메시지와 친숙한 캐릭터로 인기를 끈 박광수의 만화 '광수생각'의 주인공 '신뽀리'가 다양한 마케팅 도구로 부활했다.

유니더스가 만든 콘돔 제품 '광수의 콘돔생각'(사진)은 친근한 이미지와 특유의 애교 있는 화술("사랑에도 안전벨트는 필요합니다")로 콘돔 제품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있다.

유니더스 관계자는 "딱딱하고 심각한 상황도 '광수생각'을 통해 부드럽게 순화되는 점에 착안해 광고에 도입한 결과 소비자의 거부감이 대폭 줄었다"고 말했다.

'착한 기름 이야기' 광고 시리즈를 내보내고 있는 GS칼텍스는 오는 30일까지 홈페이지(www.gscaltex.co.kr)에 '나만의 착한 기름 이야기'를 올리면 당첨자의 사연을 '광수생각' 형식의 만화로 그려준다.

최근 개관 10주년을 맞은 CGV 강변도 '태극기 휘날리며' '괴물' 등 한국영화 흥행작 속의 명장면들을 '광수생각' 피규어(작은 인형)로 만들어 주는 이벤트를 열었다.

이 밖에 기린의 '호빵이 생각날 때'(호빵 제품),모바일 게임업체 이메그넷의 '광수의 똥생각 2'(온라인 게임),LG텔레콤 '캔유'(휴대폰) 등도 '광수생각'을 활용한 사례들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