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화미니시리즈 <강적들>(극본 강은경, 연출 한준서)의 ‘폼생폼사 춤 선생’ 오광록이 철 없지만 따뜻한 부성애를 실감나게 연기, 극에 웃음과 감동을 함께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극중 오광록은 자칭 예술가, 타칭 3류 사교댄서인 차광수 역을 맡아 자신의 댄스교습소에 다니는 아주머니들의 남편들에게 맞고 다니는가 하면, 불법 격투기에서 내기를 하다 경찰서에 잡혀가는 등 철없는 아버지의 모습을 능청스럽게 선보이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게다가 자신의 빚을 딸(채림)에게 갚아달라고 부탁할 수 밖에 없는 무능력한 신세지만, 딸에 대한 마음은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는 따뜻하고 애틋한 부성애를 가지고 있는 것.

특히 지난 22일 방송된 <강적들> 4회에서 오광록은 극중 딸에게 새 구두를 사주기 위해 애지중지하던 녹음기를 담보로 맡기는가 하면, 딸에게 빚 탕감을 부탁한 것이 미안해 자신의 전부인 댄스교습소를 몰래 세놓는 모습을 선보였다.

또한 엄청난 덩치의 사채업자들에게 단단히 혼쭐이 났으면서도 딸에게도 해를 입히려는 모습을 보자마자 물불 안 가리며 달려가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사채업자들에게 맞아 엉망이 된 얼굴을 들키지 않으려 오버하며 농담도 하고 크게 웃는 차일상(임현식), 차광수, 차영구(김시후) 삼부자의 단합(?)된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훈훈함을 전해주기도.

한편, 오광록은 지난 11일 영화 <아기와 나> 크랭크업 했으며, 7월 말 개봉을 앞두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