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호실적에 힘입어 강세다.

23일 오전 10시 18분 현재 CJ CGV는 전날보다 4.15%(550원) 오른 1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J CGV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18억5700만원으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5%, 69.3%씩 늘었다고 이날 장 시작 전 공시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J CGV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102억원을 10% 넘게 웃돌았고, 매출액도 추정치에 부합했다"고 말했다.

이는 CJ CGV가 영화 시장이 어려웠던 지난해 영화관을 9개나 늘려 공격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력 충원을 하지 않는 등 비용 관리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영화 관람료 인상이 힘들 것이라는 우려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해 CJ CGV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면서 "하지만 힘든 시기에서도 좋은 실적을 내고 있고, 최악의 시기에 단련받아 영화 시장이 다시 좋아지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와 관련, 신영증권은 이는 1회적 성격이 강해 CJ CGV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치 못할 것이라고 지난 22일 분석했다.

이 증권사 한승호 애널리스트는 "공정위 과징금이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오히려 이번 계기로 지난 7년간 억제된 극장요금 인상이 공론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