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S-Oil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39.4% 증가한 3197억원으로 대우증권 전망치나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며 "모든 사업 부문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밝혔다.
임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대규모 환율 효과(영업이익 기준 920억원)를 감안한 실질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수준이었다며 정유 업체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는 긍정적인 반면 영업외손익에는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1분기에 환율급등으로 1262억원의 외화관련 손실이 영업외비용으로 계상돼 세전이익은 전분기 대비 5.1% 감소했다.
대우증권은 3월 이후 중국 등의 수요 호조로 정제마진이 초강세를 기록하고 있어 S-Oil의 2분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은 306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업황 호조에도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이유는 환율 변동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을 제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차손도 감소하기 때문에 분기 순이익은 오히려 전분기 대비 86%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경쟁사 대비 높은 설비 효율성, 3월 이후 정제마진의 급등세, 예상 배당수익률 7.2% 등을 S-Oil의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