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침체를 거듭해온 조선, 해운주들이 중국發 훈풍으로 급등하고 있다.

21일 오후 1시3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운수장비 업종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7.30포인트(4.27%) 상승한 1638.67을 기록하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종목별로 현대중공업이 전 거래일보다 1만9500원(5.6%) 오른 3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STX조선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등도 3-7%대까지 급등하고 있다.

대표적 중국 관련주 중 하나인 해운주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1분기 실적호전이 전망된 벌크선사 대한해운이 1만2500원(7.23%) 오른 18만5500원을 기록하고 있고, STX팬오션한진해운, 현대상선 등도 1-2%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모처럼 중국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중국 관련주들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조선주들은 최근 약세에 따른 기술적 반등세까지 더해지고 있고, 해운주 역시 건화물운송지수(BDI)가 8000선을 회복하는 등 긍정적인 요소들까지 곁들여져 상승세에 탄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그동안 침체를 겪어온 조선과 해운, 철강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해운주의 경우 BDI가 지난주말 8203으로 마감됐고, 향후에도 추세적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벌크선사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