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1일 6박7일간의 미국, 일본 순방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1시20분께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해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권종락 외교통상부 1차관 등의 영접을 받았다.

지난 15-20일 미국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19일 밤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취임후 첫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이전 진보 정권 10년 간 손상된 한미동맹을 최대한 신속히 복원하는 동시에 그간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전략적 동맹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가 양국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연내 국회 비준에 적극 나서는 한편 북핵(北核) 불용과 평화적.외교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고 6자회담 등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한 북핵폐기에 최대한 노력키로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뉴욕에서 뉴욕증권거래소(NYSE) 방문, 미국 경제.금융계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 한국투자설명회 등 `코리아 세일즈'에 주력했고 미 상.하원 지도부 간담회,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등 정부 고위관료들과도 연쇄회동을 갖는 등 `정치.안보 외교'에도 진력했다.

이어 20-21일 일본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도쿄에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실용주의 정신을 토대로 과거사보다 미래의 비전을 중시하는 한일간 신시대를 열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한일 FTA(자유무역협정)와 EPA(경제연계협정) 체결을 위한 실무회의를 6월에 개최하고 부품.소재 산업의 교류를 확대하는 등 양국간 실질적 경제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구체적으로 지난 2005년 6월 이후 중단됐던 셔틀외교 복원, 무역적자 구조를 해소하는 균형있는 경제 협력체제 구축, 6자회담 공동성명의 완전 이행을 위한 한미일 3국간 긴밀한 협력, 에너지.환경분야 등 국제사회에서의 협력 확대를 포함한 정상외교 활성화, 대북관계 및 국제사회에서의 협력 강화 등 5개 의제에 대한 공동입장을 밝혔다.

이번 순방에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김태영 합참의장,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김병국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김중수 경제수석, 경제5단체장 등이 수행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심인성 이승관 기자 hjw@yna.co.krsims@yna.co.kr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