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중소기업이여, 지속 가능한 성장에 박차를 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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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K사장은 사업이 안정돼 특별히 매출에 대한 부담이 많지 않은 중소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별도 협상 없이도 납품가가 오르고 주거래 선인 대기업에 대한 불만도 없어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회사가 저절로 굴러간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앞으로 10년 정도는 안정적인 경영환경이 보장돼 있다.
그런 K사장이 최근 심각하게 이업종 진출을 고민하게 됐다.
날이 갈수록 스스로의 강점이라 믿었던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의식,위기상황에서의 대처능력,열악한 환경에서 빛을 발했던 영업력이 필요하지 않은 기업문화에 익숙해져 가는 자신을 보았기 때문이다.
조금만 더 지나면 무능하고 무기력해질 것이고,그런 모습으로 맞게 될 은퇴 이후의 삶을 그려보니 두렵고 초라해졌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진취적인 CEO들의 공통 고민은 '자신의 능력을 어디에,어떻게 써서,더 큰 가치를 창출하느냐'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가 미래를 고민하는 CEO들의 공통된 경영화두다.
우선 처해 있는 상황을 새롭고 냉철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분석해 낼 수 있는 비범함이 필요하다.
기존의 시각과 사고방식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방법이 새로운 창조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지난 10년간 휴대폰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시장점유율 상위에 랭크돼 있는 중소기업 A사의 사례를 보자. 이 회사는 기술ㆍ영업력이 탁월하고 기타 부품업체 대비 수익성도 높다.
따라서 꾸준한 매출 신장을 달성하면서 외형상으론 남부러울 것 없는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그렇듯이 A사 역시 납품업체의 가격인하 압박 속에서 활로를 찾는 일에서는 예외일 수 없었다.
A사 대표는 한때 당장의 원가경쟁력 회복이 가능한 조직ㆍ인력에 대한 조정 유혹에 빠져들었다.
지속 성장기반 구축보다는 단기간 안에 가격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구조조정 여부를 놓고 고민을 한 것이다.
그는 장고(長考) 끝에 향후 다가올 중국ㆍ인도와의 경쟁상황을 고려할 때 저임금은 일시적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했다.
그리고 기계화와 자동화,신제품 개발과 기존 제품 품질개선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용단은 생산원가 절감으로 이어졌고 현재 저원가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밑거름이 됐다.
'앞선 시각으로 핵심기술과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살 길'이라는 경영의 예외 없는 성공법칙을 보여주는 사례다.
중소기업 경쟁력의 원천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최고경영자(CEO)의 역량,사업영역,핵심역량이 그것이다.
중소기업에서 최고경영자의 역할은 지대하다.
사업영역을 선택하고 핵심역량을 창조,유지하는 일은 물론 기업 내외에 비전을 보여주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일이 모두 CEO의 몫이다.
CEO의 치밀한 분석과 사전 준비가 실패를 줄이고 성장을 기약한다.
1970년대 캐논,리코,니콘,미놀타,펜탁스,올림푸스 등 일본의 카메라업계는 각 회사당 평균 2000억~3000억엔대의 연매출로 '대동소이' 했지만 2001년 캐논과 펜탁스의 매출 차는 30배를 넘어섰다.
결국 필름카메라에서 디지털카메라를 넘어 프린터ㆍ복사기 제조업체로 신규 사업영역을 개척,진출한 캐논사는 연매출 3조엔이 넘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고,디지털카메라에서 성장을 멈춘 펜탁스사는 1970년대 매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1936년 세계 최초로 컬러 필름을 개발,세계 필름시장을 주도했던 Agfa(아그파)사는 디지털시대의 도래 후 새로운 사업영역 확보에 실패,2005년 파산을 선언했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글로벌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CEO의 용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중소기업들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미래수익원 확보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아직 확보하지 못했다'와 '3년 정도까지 확보했다'가 전체 응답자의 53.5%를 기록,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는 것에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변화 속에 기회가 있고 기회 속에 리스크가 있는 법.
현재 자사만이 보유한 경영자원과 기술ㆍ능력,장래의 시장 니즈 등을 정밀하게 분석ㆍ융합하고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는 기업이 미래사회에 생존할 수 있다.
나태함에 채찍질을 하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은 축복이라는 말이 중소기업에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
K사장은 사업이 안정돼 특별히 매출에 대한 부담이 많지 않은 중소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별도 협상 없이도 납품가가 오르고 주거래 선인 대기업에 대한 불만도 없어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회사가 저절로 굴러간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앞으로 10년 정도는 안정적인 경영환경이 보장돼 있다.
그런 K사장이 최근 심각하게 이업종 진출을 고민하게 됐다.
날이 갈수록 스스로의 강점이라 믿었던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의식,위기상황에서의 대처능력,열악한 환경에서 빛을 발했던 영업력이 필요하지 않은 기업문화에 익숙해져 가는 자신을 보았기 때문이다.
조금만 더 지나면 무능하고 무기력해질 것이고,그런 모습으로 맞게 될 은퇴 이후의 삶을 그려보니 두렵고 초라해졌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진취적인 CEO들의 공통 고민은 '자신의 능력을 어디에,어떻게 써서,더 큰 가치를 창출하느냐'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가 미래를 고민하는 CEO들의 공통된 경영화두다.
우선 처해 있는 상황을 새롭고 냉철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분석해 낼 수 있는 비범함이 필요하다.
기존의 시각과 사고방식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방법이 새로운 창조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지난 10년간 휴대폰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시장점유율 상위에 랭크돼 있는 중소기업 A사의 사례를 보자. 이 회사는 기술ㆍ영업력이 탁월하고 기타 부품업체 대비 수익성도 높다.
따라서 꾸준한 매출 신장을 달성하면서 외형상으론 남부러울 것 없는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그렇듯이 A사 역시 납품업체의 가격인하 압박 속에서 활로를 찾는 일에서는 예외일 수 없었다.
A사 대표는 한때 당장의 원가경쟁력 회복이 가능한 조직ㆍ인력에 대한 조정 유혹에 빠져들었다.
지속 성장기반 구축보다는 단기간 안에 가격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구조조정 여부를 놓고 고민을 한 것이다.
그는 장고(長考) 끝에 향후 다가올 중국ㆍ인도와의 경쟁상황을 고려할 때 저임금은 일시적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했다.
그리고 기계화와 자동화,신제품 개발과 기존 제품 품질개선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용단은 생산원가 절감으로 이어졌고 현재 저원가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밑거름이 됐다.
'앞선 시각으로 핵심기술과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살 길'이라는 경영의 예외 없는 성공법칙을 보여주는 사례다.
중소기업 경쟁력의 원천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최고경영자(CEO)의 역량,사업영역,핵심역량이 그것이다.
중소기업에서 최고경영자의 역할은 지대하다.
사업영역을 선택하고 핵심역량을 창조,유지하는 일은 물론 기업 내외에 비전을 보여주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일이 모두 CEO의 몫이다.
CEO의 치밀한 분석과 사전 준비가 실패를 줄이고 성장을 기약한다.
1970년대 캐논,리코,니콘,미놀타,펜탁스,올림푸스 등 일본의 카메라업계는 각 회사당 평균 2000억~3000억엔대의 연매출로 '대동소이' 했지만 2001년 캐논과 펜탁스의 매출 차는 30배를 넘어섰다.
결국 필름카메라에서 디지털카메라를 넘어 프린터ㆍ복사기 제조업체로 신규 사업영역을 개척,진출한 캐논사는 연매출 3조엔이 넘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고,디지털카메라에서 성장을 멈춘 펜탁스사는 1970년대 매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1936년 세계 최초로 컬러 필름을 개발,세계 필름시장을 주도했던 Agfa(아그파)사는 디지털시대의 도래 후 새로운 사업영역 확보에 실패,2005년 파산을 선언했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글로벌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CEO의 용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중소기업들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미래수익원 확보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아직 확보하지 못했다'와 '3년 정도까지 확보했다'가 전체 응답자의 53.5%를 기록,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는 것에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변화 속에 기회가 있고 기회 속에 리스크가 있는 법.
현재 자사만이 보유한 경영자원과 기술ㆍ능력,장래의 시장 니즈 등을 정밀하게 분석ㆍ융합하고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는 기업이 미래사회에 생존할 수 있다.
나태함에 채찍질을 하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은 축복이라는 말이 중소기업에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