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바이 기준 국제유가가 연평균 배럴당 95달러 내외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치보다 배럴당 16달러에서 21달러 상향된 수치로 최근의 유가 급등이 예상밖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식경제부, 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국내 에너지 전문가들이 참석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17일 회의를 갖고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두바이 유가는 지난해 연평균 68.43달러였으나 올 1분기에는 91.38달러로 33%가 증가했으며 다시 4월에는 99.88달러로 높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중동 등 개도국의 수요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고 예상치 못한 미국의 금리 인하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대규모 투자자금이 상품시장에 유입, 국제 유가 급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협의회는 달러화 약세가 둔화될 경우 상품시장에서 투자자금이 유출돼 배럴당 85달러 수준으로 안정될 가능성도 있지만 지정학적 불안요인이나 허리케인과 같은 돌발 상황으로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배럴당 105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