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폭의 실적개선을 보인 LG화학에 대해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높여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LG화학은 18일 2.93% 오른 9만4700원에 장을 마쳐 사흘 연속 급등세를 보였다.

전날 LG화학이 발표한 1분기 실적은 매출 3조3381억원,영업이익 378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44.8%,198.5% 늘어났다.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예상치(2400억원대)를 훨씬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이날 증권사들은 LG화학의 6개월 목표주가를 12만원(우리투자증권),13만원(한국투자증권),13만5000원(대신증권) 등으로 일제히 올렸다.

골드만삭스도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11만62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G석유화학과의 합병시너지로 상품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면서 석유화학 의존도가 줄어든 데다 2분기 이후의 장기 성장성도 주목된다는 지적이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급등으로 수출마진이 크게 늘어난 데다 석유화학제품과 원재료비 동반 상승 시 약 1개월 전의 원재료 가격이 매출원가로 반영되는 '래깅(lagging)효과'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광훈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기업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CJ투자증권의 이희철 연구원은 "일부 석유화학제품의 사이클 하강에 대한 우려감이 있지만 LG화학은 본격적으로 폴리실리콘 제조사업에 투자할 예정인 동시에 하이브리드카용 중대형전지(HEV) 시장 매출도 내년부터 확대될 전망"이라며 신규 성장엔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