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사라콤이 거래일 기준으로 4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같은 상승세는 신규사업 추진 및 유상증자 성공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오후 2시5분 현재 사라콤은 전날보다 7.14% 상승한 3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3300원까지 치솟았으며, 지난 14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첫 오름세다.

사라콤은 최근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실패로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으나, 일반공모 방식으로 증자를 재추진, 이에 대한 성공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사라콤측이 지난 10일 주가급락 사유를 묻는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현재 신규사업을 검토중에 있으며, 인수합병(M&A) 및 타법인 출자 등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어 향후 신규 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라콤측은 이에 대해 "초기 검토 단계에 있어 현재 확정 공시를 할 수 없지만,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예정일인 23~24일을 전후해 조만간 공시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일반공모 방식의 2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대한 성공 기대감도 주가 반등에 힘을 보태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6일 납입예정이었던 72만7000주에 대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물량이 전량 미청약됐으나, 이는 당시 증자 대상이었던 드림기술투자 외 8인 중 일부가 납입하지 않아 무산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사라콤이 일반공모 방식으로 동일한 규모의 유상증자를 제3자배정 추진 때와 같은 발행가격(주당 2750원)에 재추진하는 것으로 보아 제3자배정 대상자 중 일부가 이번 공모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