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들이 1분기 실적 호전 종목에 대해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특히 이들은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대해 실적 발표에 앞서 미리 목표주가를 높이고 매수를 추천하는 등 종전에 비해 적극적인 자세여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릴린치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발표했던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17일 목표주가를 이날 종가보다 64%나 높은 24만원으로 제시하면서 '매수' 의견을 냈다.

이 증권사는 "올해 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지만 미래에셋이 강점을 갖고 있는 자산관리 부문의 성장세는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조선기자재 업체인 태웅의 1분기 영업이익이 당초보다 7% 높은 195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8만8500원에서 9만4500원으로 올렸다. 앞서 BNP파리바는 태웅의 목표주가로 10만원을 제시했었다. 이날 태웅은 JP모건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수 주문이 쏟아지며 4.0% 오른 9만1000원에 마감했다.

리먼브러더스도 대표적인 1분기 실적 호전주로 꼽히는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10만8000원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날 종가보다 34%나 높은 가격이다.

이 증권사는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이 54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