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보험업계 M&A 소문만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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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금산분리 완화를 앞두고, 보험업계에도 기업인수 합병과 관련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민은행이 제일화재를 인수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나돌면서 관련 기업 주가가 요동을 치는 등 보험업계에 때 아닌 인수합병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의 제일화재 인수설은 결국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연내 굵직한 M&A건들이 잇따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금산분리 완화, 비은행계 금융지주사 허용 등 금융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그동안 ‘설’로만 떠돌던 일들이 점차 현실화 될 것이란 이야깁니다.
우선 손해보험 업계에선 다른 회사들과 달리 그룹사 배경이 없는 제일화재와 그린화재 등이 M&A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후보기업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제일화재 관계자
"예날에 손해보험회사가 11개가 있었어요. 그 중에 1개가 망하고 나머지 회사가 밑에서부터 차곡차곡 주인이 바뀌었어요. 그러고 우리 회산데. 우리 회사는 오너십이 있는 회사잖아요. 어떻게 보면 대주주 지분이 취약하고 (대주주 지분이) 20%대거든요. 만만하게 볼 수도 있죠. 그 위로는 다 그룹사잖아요. 지주회사 표방하고 있고. 그린은 이영두 회장이라는 분이 대주준데요...거기는 얼마 안됐죠. 주인 바뀐지가...처음에 그린화재를 인수할 때는 남기고 팔아먹는 기업 사냥꾼이 아니냐... 그런 이야기가 있어서 감독원에서도 주시를 하고 철저히 했죠. (감독기관에선) 그런 사람에게 금융회사가 넘어가는 것을 원치 않잖아요.”
특히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누나인 김영혜씨가 최대 주주인 제일화재는 대주주 지분율이 20% 정도 밖에 안되고, 한화손보 출범으로 그룹사 신규 계약을 대부분 빼앗기고 있어, 매각이나 합병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재매입을 결정한 여의도 한화증권빌딩의 건물 관련 보험계약도 제일화재가 아니라 한화손보가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또 금융계열사를 다수 거느리고 있는 다른 그룹들과 달리 금융계열사를 하나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은 LIG손보도 지난해 9월께 구체적인 매각가격까지 거론되며 국민은행으로의 피인수설이 나돌았습니다.
LIG그룹은 그러나 LIG생명 매각 이후 금융계열사 추가 매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히려 올 상반기 중 증권사 신규 설립을 추진하고 자산운용부분에도 진출해, 보험과 증권, 자산운용 등을 축으로 한 금융그룹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생명보험 업계에선 이미 수년전부터 금호생명과 동양생명 그리고 녹십자생명 등이 M&A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단기간에 실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