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5일 평산에 대해 풍력발전용 기어박스 업체인 독일의 야케(JAKE)사 인수로 풍력설비 사업의 다각화를 실현하게 됐다며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평산은 전날 야케사 지분 100%를 약 1600만유로, 원화로 약 247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대금은 자체 보유 현금(‘07년말보 유현금 678억원)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NH증권에 따르면 야케는 베스타스(VESTAS), 스주론(SUZLON), 클리퍼(CLIPPER)등 세계적인 풍력발전기 제조사에 기어박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세계시장의 약 5%를 점유하고 있다. 2007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978억원, 46억원을 기록했으며 2008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33억원과 57억원으로 예상된다.

최지환 NH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JAKE社 인수로 평산은 유럽, 북미업체가 대부분 시장을 점유해 온 기어박스 시장에 진출하게 됐으며 기어소재(RingType단조)를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수요처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야케가가 주력하는 풍력발전기는 1MW이하 소형임을 감안한다면 세계 풍력발전기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야케 제품 구성도 대형화를 위한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NH증권은 평산의 2008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8.2% 증가한 862억원, 76.2% 증가한 1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증가는 풍력시장 성장에 따른 제품 판매량 증가, 원료 상승분에 대한 제품가격 인상, 슬라브 등 상품매출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NH증권은 1분기 예상 실적을 반영해 평산의 2008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4%, 2.5% 상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