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개선] 산업재株 : 현대제철‥1분기 영업익 2천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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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은 철근 형강 열연강판(HR) 등 주요 제품가격의 잇따른 인상에 힙입어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30% 늘어나며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연초부터 올리기 시작한 봉형강류와 열연강판 등의 가격인상도 무리없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원재료인 스크랩 등의 가격폭등에도 불구하고 순탄한 제품가격 인상으로 비용전가에 성공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위원은 "제품가격과 원재료 가격 간 차이인 철근 '롤 마진'이 작년 말 24만원에서 올 3월 30만원까지 높아졌고,영업이익률도 작년 4분기 8%대에서 올 1분기엔 10%대로 올라섰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4월부터 형강 가격이 t당 12~13만원 추가 인상되는 등 비용전가가 용이해 봉형강류 부문의 마진이 상반기까지는 크게 위협받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세계경기 침체와 국내 주택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에 봉형강 수요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세계경기와 국내 봉형강 수요의 연관성이 높지 않아 지나친 걱정은 필요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 주택경기가 다소 부진하더라도 공공부문 투자가 확대되면서 현 수준의 봉형강 수요는 유지될 것이란 지적이다.
하지만 환율급등은 현대제철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수입액이 30억달러로 수출액 15억달러의 2배에 달해 약 15억달러 정도가 원화약세의 환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이 150억원가량 줄어든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외화부채가 많아 이 부문에서도 70억원 정도의 환손실이 추가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장기적인 경영환경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관제철소를 완공해가며 봉형강과 판재류를 망라하는 종합철강회사의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5년 이후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관제철소 투자진척도는 현재 14% 내외지만 올 연말엔 57%,2009년 9월까지는 90% 이상으로 높아질 예정이다.
현대제철의 6개월 목표주가는 동양종금증권이 10만6000원,우리투자증권은 10만원을 각각 제시하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