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리 무중력에선 빨리 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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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우주인인 이소연씨는 지상에서는 할 수 없는 다양한 우주과학실험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9박10일간 수행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미국,러시아 등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으면서 우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는 이유도 무중력 조건을 갖춘 우주환경이 물리 화학 신소재 의학 생명과학 우주 및 지구과학 등 기초.용과학 전반에 걸쳐 유리한 실험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14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소유스와 ISS가 도킹한 지 5일째 되는 15일 이소연씨는 도킹 첫날부터 진행해온 제올라이트 실험을 완료하게 된다.
원유 정제,탈취제,건축자재 등 산업계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제올라이트는 실리콘과 알루미늄을 함유한 알칼리 용액을 섭씨 100도로 가열하는 방법으로 지구에서도 만들 수 있지만 중력 때문에 입자가 고르지 않다.
반면 무중력인 ISS에서는 생성된 입자가 가라앉지 않아 완벽한 크기와 모양을 가진 결정체를 만들 수 있다.
이소연씨도 총 1g 도를 합성한 뒤 '결과 시료'를 지구로 가져올 계획이다.
초파리 실험은 우주공간에서 노화가 빨리 진행되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계획됐다.
초파리들은 무중력 상태에 적응된 후 지구로 돌아오게 되는데 초파리의 수명이 60~100일에 불과하기 때문에 12일 동안 우주공간에 있게 된 초파리는 인간으로 따지면 12년을 무중력 상태에서 산 것과 마찬가지다.
이들 초파리의 RNA와 일반 초파리들의 RNA를 비교하면 어떤 유전자가 많이 발현됐는지 알아볼 수 있다.
이번 실험을 기획한 건국대학교 조경상 교수는 "무중력 상태의 초파리가 날갯짓을 많이 해 그 결과로 초파리 몸속에 활성산소가 많이 생길 수 있다"며 "만약 활성산소 유전자가 실제로 많이 발현돼 있다면 우주공간에서 활성산소를 우주 노화의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
미국,러시아 등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으면서 우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는 이유도 무중력 조건을 갖춘 우주환경이 물리 화학 신소재 의학 생명과학 우주 및 지구과학 등 기초.용과학 전반에 걸쳐 유리한 실험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14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소유스와 ISS가 도킹한 지 5일째 되는 15일 이소연씨는 도킹 첫날부터 진행해온 제올라이트 실험을 완료하게 된다.
원유 정제,탈취제,건축자재 등 산업계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제올라이트는 실리콘과 알루미늄을 함유한 알칼리 용액을 섭씨 100도로 가열하는 방법으로 지구에서도 만들 수 있지만 중력 때문에 입자가 고르지 않다.
반면 무중력인 ISS에서는 생성된 입자가 가라앉지 않아 완벽한 크기와 모양을 가진 결정체를 만들 수 있다.
이소연씨도 총 1g 도를 합성한 뒤 '결과 시료'를 지구로 가져올 계획이다.
초파리 실험은 우주공간에서 노화가 빨리 진행되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계획됐다.
초파리들은 무중력 상태에 적응된 후 지구로 돌아오게 되는데 초파리의 수명이 60~100일에 불과하기 때문에 12일 동안 우주공간에 있게 된 초파리는 인간으로 따지면 12년을 무중력 상태에서 산 것과 마찬가지다.
이들 초파리의 RNA와 일반 초파리들의 RNA를 비교하면 어떤 유전자가 많이 발현됐는지 알아볼 수 있다.
이번 실험을 기획한 건국대학교 조경상 교수는 "무중력 상태의 초파리가 날갯짓을 많이 해 그 결과로 초파리 몸속에 활성산소가 많이 생길 수 있다"며 "만약 활성산소 유전자가 실제로 많이 발현돼 있다면 우주공간에서 활성산소를 우주 노화의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