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홈쇼핑은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내용을 전면 재정비하면서 지난해 큰 손실을 끼쳤던 자회사를 매각했고,고객집중화 전략으로 정체된 홈쇼핑시장을 공략하고 있어서다.

한상화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올 영업이익을 작년보다 16% 증가한 823억원으로 전망했다. "마진율 높은 의류 패션비중을 확대했고,성숙기에 도달한 홈쇼핑시장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카탈로그 판매비중 제고에 노력 중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지난해 1분기 670만부에 달했던 카탈로그 발행부수 감축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CJ홈쇼핑은 핵심고객에 집중키로 하면서 올 들어 카탈로그 부수를 분기당 460만부 정도로 줄여 원가를 절감하고,구매 빈도 수를 높이는 전략을 채택했다.

올해 수익성 개선은 경상이익에서 두드러질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이익을 깎아먹었던 자회사들의 지분법평가 손실액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73억원의 적자를 낸 오픈마켓업체 엠플온라인을 작년 말 청산했고,94억원의 지분법 손실을 끼친 브로드밴드솔류션즈(BSI)도 올 상반기 드림시티방송에 합병된다.

중국 상하이에서 홈쇼핑사업을 하고 있는 동방CJ의 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CJ홈쇼핑은 동방CJ 지분 49%를 보유 중이다.

한상화 연구원은 "작년 5월부터 동방CJ의 방송시간이 하루 8시간으로 3시간 늘었고,11월부터는 장쑤성까지 방송지역이 확대돼 취급고 100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며 "올해는 방송시간이 더 늘어나며 취급고가 1800억~2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동방CJ는 2월까지 1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순항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78억원에 달했던 CJ홈쇼핑의 지분법 평가손실액이 올해는 31억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동양종금증권은 분석했다.

호재가 이어지면서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실적발표를 앞두고 속속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각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월 말 183억원에서 지난 11일에는 203억원으로 높아졌다.

1분기 영업이익을 241억원으로 전망한 안지영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판매감소세인 보험비중을 줄이고 유형상품의 비중을 늘린 결과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현재 주가보다 30%가량 높은 8만5000원의 목표가를 유지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