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이 대안투자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대형사가 주도하는 주식형펀드 시장을 피해 부동산·파생상품·실물·PEF(사모투자펀드) 등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14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교보투신운용은 인덱스펀드 등 파생상품 부문에서 판매잔액 2조921억원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덱스펀드 강자인 삼성투신운용을 600억원 차이로 2위로 밀어냈다.

교보투신은 펀드총액 기준으로는 업계 순위가 22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회사의 대표적 인덱스펀드인 '교보파워인덱스파생'은 설정액 8000억원을 넘어섰고,차익거래 전용펀드인 '교보투모로우오퍼튜니티펀드'도 3300억원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대형사와 경쟁이 쉽지 않은 일반 주식형펀드보다는 인덱스 운용에서 경쟁력을 키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투자에서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활약이 눈에 띈다.

이 회사는 부동산펀드 규모가 1조3197억원으로 2위인 KB자산운용(7827억원)의 2배에 육박한다.

미래에셋맵스는 지난해 4300억원 규모의 '아시아퍼시픽부동산펀드'를 통해 2011년 완공 예정인 서울 을지로의 '청계스퀘어가든' 지분 50%를 매입하기도 했다.

또 특별자산펀드에서는 맥쿼리신한인프라운용이 1조8200억원으로 수위를 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사회간접시설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놨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