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철근값 t 당 12만원 추가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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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은 기본 건설 자재인 철근(13㎜ 기준) 가격을 15일 출하분부터 t당 73만1000원에서 85만1000원으로 12만원(16.4%) 올린다고 밝혔다.
올 들어 네 번째 인상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1월 4만원,2월 6만원,3월 5만원씩 철근 값을 인상했다.
작년 말(t당 58만1000원)에 비해 넉달 만에 50% 가까이 올린 셈이다.
현대제철이 잇따라 철근값을 인상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철근 원재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t당 380달러였던 수입 철스크랩 가격은 이달 들어 640달러로 70%가량 상승했다.
국내산 고철 값도 같은 기간 t당 32만원에서 53만원으로 65% 이상 뛰었다.
원가 절감 노력만으로는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로 원료값이 치솟은 것이다.
현대제철은 연간 1000만t가량의 고철을 외부에서 사들인다.
이 중 수입이 40%,국내 조달이 60% 수준이다.
문제는 고철 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철강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철근 등 철강제품 가격이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내외 철근 가격의 차이가 너무 벌어졌다는 것도 인상 조치의 배경이다.
현재 중국산 철근은 국내 철근에 비해 12만~15만원가량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수입업체 입장에서는 국내 철근 가격에 맞춰 판매할 경우 손해가 나는 구조다.
쟁여놓은 물량을 풀 이유가 없는 셈이다.
건축자재 시장에 철근 공급이 달리게 된 주 원인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근과 고철 시장의 '가수요'를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철근 가격이 더 뛸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중간 유통업체와 건축업체들이 필요 이상의 재고를 쌓아 두는 경향이 있다는 것.
철강협회 관계자는 "조기에 철근 값을 올려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 심리를 낮추는 것이 철근 수급을 원활하게 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올 들어 네 번째 인상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1월 4만원,2월 6만원,3월 5만원씩 철근 값을 인상했다.
작년 말(t당 58만1000원)에 비해 넉달 만에 50% 가까이 올린 셈이다.
현대제철이 잇따라 철근값을 인상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철근 원재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t당 380달러였던 수입 철스크랩 가격은 이달 들어 640달러로 70%가량 상승했다.
국내산 고철 값도 같은 기간 t당 32만원에서 53만원으로 65% 이상 뛰었다.
원가 절감 노력만으로는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로 원료값이 치솟은 것이다.
현대제철은 연간 1000만t가량의 고철을 외부에서 사들인다.
이 중 수입이 40%,국내 조달이 60% 수준이다.
문제는 고철 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철강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철근 등 철강제품 가격이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내외 철근 가격의 차이가 너무 벌어졌다는 것도 인상 조치의 배경이다.
현재 중국산 철근은 국내 철근에 비해 12만~15만원가량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수입업체 입장에서는 국내 철근 가격에 맞춰 판매할 경우 손해가 나는 구조다.
쟁여놓은 물량을 풀 이유가 없는 셈이다.
건축자재 시장에 철근 공급이 달리게 된 주 원인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근과 고철 시장의 '가수요'를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철근 가격이 더 뛸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중간 유통업체와 건축업체들이 필요 이상의 재고를 쌓아 두는 경향이 있다는 것.
철강협회 관계자는 "조기에 철근 값을 올려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 심리를 낮추는 것이 철근 수급을 원활하게 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