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4일 POSCO에 대해 장기적인 수익성이 하락되고 있고 인도 및 베트남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80만원에서 6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도 '적극매수'에서 '매수'로 조정.

이 증권사 하종혁 애널리스트는 "POSCO는 제품 가격 인상에 따라 매출 및 이익의 규모는 증가하지만, 원재료 가격 급등에 따른 장기적 수익성은 하락할 것"이라며 "인도 프로젝트의 지연에 따라 기존 목표주가 산정에 포함됐던 인도제철소 phase 1의 가치(POSCO 1주당 3만9605원)도 제외한다"고 전했다.

POSCO는 지난 10일 열연 기준 톤당 12만원(20.7%) 수준의 추가 가격 인상 을 발표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POSCO의 2008년 2분기 매출액을 전분기 대비 15.2% 증가한 6조 9890억원으로, 영업이익으로 전분기 대비 19.7% 증가한 1조 5250억원(영업이익률 21.8%)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현재 가격 협상이 진행 중인 철광석 및 유연탄의 가격 인상분이 반영되는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POSCO의 인도 및 베트남 상공정 진출 지연이 POSCO 주가에는 부정적인 요소라는 판단이다.

인도 프로젝트가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광산 개발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인데, 계속 지연될 경우에는 광산 탐사권 확보와는 별개로 제철소 건설을 시작할 것이라는 경영진의 입장은 오히려 부정적인 요소라는 지적이다.

하 애널리스트는 "POSCO가 지금 저가에 제품을 공급한다고 해서 현재의 수요 업체들이 나중에도 계속 POSCO의 고객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향후 상황이 바뀌어 POSCO보다 더 싸게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가 나타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으며 저가 공급 정책은 고객 확보를 위한 지속가능한 방법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