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2년 이상 최고경영자(CEO)로 재임중인 미국 대기업 CEO들의 연 보수 중간수준은 지난 해 1.3% 올라 880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임원 보수 조사전문 에퀼러사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주가지수 편입 233개 기업 CEO들의 작년 보수를 조사한 결과 중간치는 2006년보다 1.3% 인상됐다.

이는 작년 S&P 500 지수 상승률 6%보다는 낮은 것이다.

또 이번 조사와 정확히 비교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 해 CEO 19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의 6% 보다 인상률이 줄어든 것이라고 에퀼러측은 설명했다.

에퀼러는 그러나 CEO의 급여 중간치가 올라가기는 했지만 조사대상자들의 급여를 모두 합한 금액은 2006년보다 오히려 1.9%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미국 기업들 중에서는 전통적으로 금융기관의 수장들이 가장 급여수준이 높은 것으로 유명한데 로이터통신 조사에서 2007 사업연도 최고봉중 하나는 골드만 삭스 그룹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로, 약 5천400만 달러를 거머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CEO의 급여에는 기본급, 성과 보너스, 각종 인센티브, 주식보상, 옵션보상 및 직책에 따른 판공비 등 특전이 모두 망라되는데 신용카드회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케네스 서놀트 CEO도 5010만 달러 수준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bul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