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자동차 관련주가 주식시장 주도주로 부상하면서 주춤했던 현대모비스도 실적을 앞세워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한 달 전 신저가인 6만7500원까지 밀렸지만 하락세가 지나치다는 지적과 함께 지난 주말엔 8만10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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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상승 기대감도 높다.

무엇보다 1분기 실적 전망이 양호하다.

정석수 현대모비스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올 1분기에 2조3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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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3031억원,230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5.1%와 9.3% 증가한 것이다.

최대식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년간 현대.기아차가 내수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해외 판매도 급증했다"며 "이에 따라 보수용 부품사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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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제네시스 등 신차 효과가 나타나면서 현대모비스의 매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환율 효과도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됐다.

송상훈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1억달러 수준의 순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최근 환율 상승은 현대모비스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연간 10원 상승할 때 13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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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기아차의 주가 상승 국면에서 벌어진 주가 격차가 축소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를 기준으로 현대차 시가총액 대비 현대모비스 시가총액 비율이 38.9% 수준으로 이는 과거 3년 내 최저 수준"이라며 "현대차와의 주가 격차 축소 과정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초 맥쿼리증권은 현대모비스 목표가를 12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현대모비스 목표가도 대부분 10만원대이며 신영증권은 12만원,CJ투자증권은 10만2000원을 각각 내놨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