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1일 신세계에 대해 비우호적인 소비환경에도 견실한 성장세를 달성했다면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3만원을 유지했다.

신세계는 전날 1분기 잠정실적이 총매출액 2조6791억원, 영업이익 19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9.8%, 20.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 증권사 김승원 애널리스트는 "신세계는 인플레이션이나 애그플레이션과 같은 소비환경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백화점 부문의 손익확대는 이상고온, 원화약세 등에 따른 것이며 대형마트 부문은 PB상품 확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백화점 부문은 평년보다 기온상승에 따른 봄상품 판매증가와 해외여행 감소로 국내 소비여력이 확대됐다는 것. 1분기 백화점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3%, 108% 증가한 5500억원, 330억원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대형마트 역시 PB상품 및 해외직소싱 확대에 따른 GP마진 개선으로 매출액 2조1291억원과 영업이익 16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6.7% 20.9%씩 증가했다는 해석이다.

한편 김 애널리스트는 "해외발 원자재 및 곡물가격 폭등에 따라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으며, 내수시장 침체 가능성도 각종 경기 선행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1분기 실적만으로 국내 유통시장 전반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건 성급한 생각"이라며 유통 업태별 상황과 특성에 따라 접근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