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무용수 나수자씨가 10일 서울 남산 한옥마을 국악당에서 선보인 '나수자의 아름다운 춤 여행'이다.
김현중 한화건설 사장의 부인인 나씨는 아마추어 춤꾼이지만 태평무,장고와 소고춤,살풀이 등 만만치 않은 작품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대부분 전문 무용수들의 공연에서나 볼 수 있는 난도 높은 작품들이다.
그는 장단이 복잡하고 동작이 까다로운 태평무를 출 때는 가벼우면서도 절도있는 몸짓으로 무대를 이끌어 갔다.
진쇠장단을 바탕으로 빠르게 딛는 발디딤새에서는 태평무의 묘미를 느끼게 했다.
장고와 소고춤을 출 때는 유려한 동작을 보여줬고 소고로 객석의 흥을 돋워 관객과 춤꾼의 호흡도 만들어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던 살풀이춤에서는 단아함과 응축된 비장미를 느끼게 했다.
어려서부터 춤에 소질을 보여온 나씨는 국악.무용 단체인 우리소리예술단에 소속돼 춤을 배우고 있다.
우리소리예술단은 아마추어 춤꾼을 위해 예술성 있는 무대를 마련해주는 곳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소설가 신경숙씨 등도 함께 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