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증권사가 삼성SDI의 올해 영업이익을 손실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리먼브러더스만 흑자전환을 예상해 주목된다.

리먼브러더스는 10일 "삼성SDI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당초 740억원 손실에서 370억원 흑자로 변경한다"며 목표주가를 6만4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배터리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1분기 9%에 이어 2분기에는 10%로 개선될 전망이고,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리먼은 그러나 "이 회사의 PDP와 휴대폰 모듈의 판매 단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종전대로 '중립'을 유지했다.

리먼이 내놓은 삼성SDI의 목표주가는 이날 종가(7만8700원)보다도 8.5% 낮은 가격이다.

현재 증권업계에선 삼성SDI가 올해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

키움증권의 1421억원 손실 전망을 비롯 하나대투증권(-1384억원) 대신증권(-1410억원) 삼성증권(-1012억원) 등도 손실을 점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인 맥쿼리와 씨티그룹도 지난 7일 올해 삼성SDI의 영업손실 규모가 각각 604억원,72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