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말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했지만 미국 증시가 보합으로 마치며 최근 상승장의 성격을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경기둔화 완화 기대보다는 신용경색 완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인플레 압력 절감에 의한 상승으로 보면서, 이처럼 미국 투자자들이 경제지표에 둔감하다면 미국 실적 발표 기간이 미국 증시 방향성의 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이번 1분기 실적 전망치의 눈높이가 낮아졌을 확률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미국기업들은 투자은행들의 부실자산 상각 등으로 예상보다 30% 이상 감소한 실적을 내는 등 2분기 연속 어닝쇼크를 기록했기 때문이라는 것.
따라서 기업들의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하면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물론 최근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실적 둔화 가능성도 있긴 하나, 이번 주에 발표될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참고하면 대체로 견조한 실적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