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POSCO에 대해 "원료탄 가격 상승으로 제품 가격인상이 임박했다"며 탄소강 제품 가격을 t당 12~15만원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5만원 유지.

이 증권사 김봉기 연구원은 "POSCO와 BMA사간의 가격협상이 강점탄 등 일부제품에 대해 지난해 가격대비 205~210% 인상된 가격으로 타결됐다"며 "이는 예상치인 120~150%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원료탄 가격이 전년대비 210% 상승할 경우 평균 원재료 가격은 180달러/t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철광석 가격은 전년대비 65~70% 인상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철광석과 원료탄이 각각 전년대비 70%, 210% 상승할 경우 POSCO는 탄소강 제품가격을 전년보다 t당 18만8500원 인상해야 영업이익의 하락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POSCO는 원가 상승을 반영해 1차적으로 지난 2월1일 주문분부터 열연코일, 선재, 반제품은 t당 6만원, 냉연코일은 t당 6만5000원, 일반용 후판은 t당 7만5000원 인상했다.

김 연구원은 "POSCO는 원료가격 상승을 반영해 조만간 탄소강 제품가격을 t당 12~15만원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 원료의 스팟 조달비중 등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가격인상을 통해 2008년 영업이익 가이드라인인 4조8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