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데뷔 4년째인 이승호(22·투어스테이지)가 한국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개막전인 에머슨퍼시픽돗토리현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를 지킨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

이승호는 7일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의 그린파크다이센GC(파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3오버파(버디3 보기4 더블보기1)로 부진했으나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강성훈(21·신한은행)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 프로가 된 이승호는 지난해 9월 삼성베네스트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올렸고 이번이 두 번째 우승이다.

첫날부터 선두에 나선 뒤 3라운드에서는 2위와 격차를 5타로 벌려 우승이 예견됐던 이승호는 최종일 6∼8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하는 등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챔피언조로 함께 플레이 한 강성훈이 공동선두를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여러 차례 맞고도 살리지 못하는 바람에 1타 차의 짜릿한 우승감격을 누렸다.

강성훈은 특히 1타 뒤지던 17번홀(파5)에서 보기를 한 것이 뼈아팠다.

올시즌 출전한 6개 대회에서 단 한 번 커트를 통과했던 김경태(22·신한은행)는 공동 4위로 마감해 눈길을 끌었다.

김경태는 첫날만 1오버파를 쳤을 뿐 나머지 사흘 동안 언더파를 치며 예전의 샷감각을 회복하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