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7일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6만원에서 5만4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구경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및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10.9%, 5.8%씩 하향한 2801억원과 1조1531억원으로 조정한다"며 "이는 최근 증시 부진으로 인한 수수료 감소, 우영의 부도, 소호(SOHO) 연체 증가 등을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산건전성의 경우 아직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최상의 상태를 지나 조금씩 악화되고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3배로 은행주 중에서 가장 낮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기 때문에 주가수익비율(PER)은 업종 평균 수준인 8.3 배"라며 "실적 모멘텀이 부족하고 최근 단기 상승 폭이 커, 실적 발표 시기인 이달 말까지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힘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