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7일 현대백화점을 대형 유통주 탑픽으로 제기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남옥진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을 탑픽으로 제시하는 이유는 소비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 안정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유통업체의 성장성 둔화에도 현대백화점의 성장성은 오히려 강하게 부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남 연구원은 "전반적인 소비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2005년 이후 기존점포 매출성장률이 꾸준하게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는 업체는 현대백화점"이라며 "이런 현상은 올 1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는데 개점 2년차 본점의 개점 효과가 포함된 신세계백화점을 제외하고 기존 점포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은 업체는 여전히 현대백화점"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상은 소비양극화로 현대백화점의 강점이 부각되고 있으며 2005년 이전 불경기에 실적 안정성이 높았던 할인점이 경기방어적 성격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국내 할인점 포화로 신규 출점수가 감소하면서 신세계, 롯데쇼핑 같은 국내 선발 유통업체의 매출성장률은 2011년 이후 4~6%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반면 2011~2012년 현대백화점의 평균 매출성장률은 14.1%로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