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관련주들이 주식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두달 이상의 장기조정을 보여온 조선과 철강, 기계업종이 모두 강세다.

4일 오후 2시27분 현재 중국관련 대표주 현대중공업이 전날보다 1만2000원(3.1%) 오른 39만9000원에 거래되며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비롯, 포철의 인수기대감으로 대우조선해양이 7.38% 올랐고 삼성중공업(4.09%)과 STX조선(3.14%), 현대미포조선(3.46%) 등도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철강금속지수는 전날 대비 2.06% 오른 6177.92를 기록 중이다. 사흘째 상승세다.

포스코가 전날보다 2.17% 오른 5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제철동국제강도 2%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대한제강은 깜짝 실적 기대감에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기계 대표주인 두산인프라코어도 전날보다 1100원 오른 3만2800원에 거래되며 이틀 연속 강세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고성장 프리미엄으로 대변되는 중국 본토 증시가 조만간 안정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아 조선, 철강, 기계 등 중국 관련주가 부각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특히 조선주들은 1분기 조선업체 영업이익이 9% 이상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철강주들 역시 제품가 인상 등을 통한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다.

삼성증권은 이날 "포스코는 수출가격 상승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높은 약 1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유연탄 가격 타결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것이고, 인상된 원료가 부담은 조만간 판재류 가격을 10~15만원 가량 인상하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철근주의 경우 고철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인상으로 수익성이 향상돼,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도 전날 철강주에 대해 "철강업종지수가 판재류의 단가인상 지연 등 불확실성이 커져 3월 전월 대비 9.5% 하락, 코스피 대비 9.1%p 시장수익률 하회했다"며 "하지만 1분기 개선된 영업실적과 추가적인 단가인상을 반영한 영업실적 상향조정으로 가격 매력도가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반등을 주도하는 업종은 금융과 전기전자, 자동차 등으로 이들 업종의 선전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올 한 해 증시가 주도 업종이 부각되기 보다는 업종별 순환매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 시점에서는 추격 매수하기 보다는 중국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오정민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