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에 가장 적합한 외교전략은 무엇인가.

신간 '글로벌 한국의 신외교전략'(최영종 지음,오름)이 해답을 제시한다. 가톨릭대 국제학부 교수인 저자는 "그동안의 이념외교에서 벗어나 실용외교로 방향을 확실히 틀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는 "노무현 정부의 5년이 외교적으로 가장 분주한 시기였지만 그 실험들은 국제 정치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실패했다"면서 그 이유로 비현실적인 목표,편협한 시야,명분 치중,과거 집착,과도한 국내 정치 고려 등 5가지를 들었다.

따라서 이명박 정부는 '고비용 저효율'의 소모적인 요인들을 면밀히 분석한 뒤 '저비용 고효율'의 실용적인 외교전략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 그는 경제력과 국방력 강화,국제협력 증진 등을 지렛대로 삼아 '실현 가능한 국익 극대화' 정책을 펼치는 게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아울러 실용외교의 첫째 조건은 '신중함'이라는 세부 지침까지 내놓는다. 304쪽,1만50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