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물가 안정 대책으로 내놓은 마트주유소가 지역 상권에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부가 4월 중순까지 대형마트의 주유소 사업 진출을 위한 제도개선에 나섭니다. 대형마트 주유소 판매로 기름값을 내리고 소비자 편의성도 높이겠다는 것이 정부 복안입니다. 불똥은 대형마트 인근 상권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재래시장과 동네 구멍가게들은 가격과 서비스에서 대형 마트와의 경쟁이 불가능한 상황. 정부가 나서서 매월 마지막 토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정할 만큼 심각합니다. 여기에 최근 불어닥친 원자재가 상승으로 물건값이 오르자 그나마 찾던 손님마저 구멍가게 대신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전화인터뷰)경기도 고양시 슈퍼마켓 주인 “물건값 올랐나 안올랐나 물어보는 고객이 많다. 대형마트하고는 가격이 비교가 안되는데…” 자동차 부품과 정비 업체도 상황은 심각합니다. 대형마트 내에서 경정비는 물론 세차까지 가능해지면서 소형 카센터들의 매출은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고객들이 쇼핑 시간을 이용해 대형마트에서 차량을 정비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주유소 운영이 가능해지면 기존 주유소나 카센터 이용 고객들의 대이동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전화인터뷰)L마트 자동차 서비스센터 관계자 “마트내에 있는 정비소가 일반 정비소보다는 가격이 확실히 저렴하다. 만약 마트에서 기름을 팔면 고객은 더욱 늘 것으로 기대한다” 물가 안정과 소비자 편의를 위해 추진중인 대형마트 주유소가 영세 상공인과 재래시장의 붕괴를 촉발시킬 전망입니다. WOW TV NEWS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