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들이 기운을 차리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를 비롯해 홍콩H주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미래에셋의 대표적인 펀드들의 수익률이 회복되고 있는 것.

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주(3월24일~28일)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를 차지한 펀드는 대부분 미래에셋자산운용이었으며, 중국펀드에서도 미래에셋의 수익률은 단연 두드러졌다.

지난주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한 펀드는 JP모간자산운용의 'JPMJF코리아트러스트주식종류자 1A'로, 연초 이후수익률 3위, 1개월수익률로는 13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보통 30여개 대형 우량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약세장뿐만 아니라 강세장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기록중이다.

이어 2위부터 9위까지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 8개들이 한주간 5%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독식했다.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이 2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디스커버리 시리즈는 3, 4, 5, 7위에 올랐다. '미래에셋3억만들기인디펜던스주식K- 1'은 6위 등 인디펜던스 시리즈도 8위와 9위를 차지했다.

10위는 미래에엣맵스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KBI주식 1'로, 4.9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회복추세에 따라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과 '미래에셋3억만들기인디펜던스주식K- 1'은 1개월 수익률이 각각 0.10%, 0.16%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10위권 내 미래에셋의 펀드들 대부분이 ±1%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며, 3개월 수익률도 -5% 내외로 회복됐다.

강은정 한국펀드평가 펀드애널리스트는 "같은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라도 미래에셋의 펀드들은 조금 더 고위험·고수익의 성향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처럼 만의 증시강세에 의한‘스타일의 승리’인지 윈도우드레싱 효과인지는 확인할 수는 없지만,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규모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미래에셋의 부활이 기정사실이 된다면 상당수 투자자들에게 희망적인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주식형 펀드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8.01%를 기록했고, 중국투자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도 13.06%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항셍 H지수가 14.73% 상승했기 때문.

주간 수익률 1위를 차지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법인주 1'은 15.88%의 수익률로, 다른 운용사의 중국투자펀드의 수익률을 앞지르고 있다.

TOP10 펀드 중 1위부터 7위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차지했으며,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차이나종류형주식' 시리즈가 8위에서 10위를 차지했다.

한편 중국펀드 수익률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자금유출 하룻만에 유입세로 전환됐다.

이날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2일 기준 중국펀드에는 14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최근 중국펀드는 3월28일 20억원 유입, 29일 90억원 유입 등 자금유입 규모가 작았으며, 지난 1일에는 200억원이 유출되기도 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