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증시 하락 영향으로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은 줄었지만 지난해 대비 거래량은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펀드와 외국인들의 ETF 활용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국내 ETF시장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시장하락 여파로 지난해 대비 올 1분기 ETF 순자산 총액은 줄었지만 거래규모와 상장 상품의 수는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3월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1조 7,500억원으로 지난해 연말 대비 6700억원, 27%가량 감소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KOSPI지수가 10% 하락한데다 서브프라임 사태 등의 영향으로 외국투자자들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ETF를 일부 환매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상장좌 수를 기준으로 살피면 1억1,000만좌로 지난해 대비 3.4%, 380만좌의 소폭 감소에 그쳤습니다. 반면 거래량과 상품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국내 ETF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올 1분기 동안 국내 ETF의 일평균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20만좌와 276억원으로 각각 51%와 52% 급증했습니다. 펀드와 외국인의 ETF 시장 거래비중 증가도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해 대비 각각 4.3%p, 8.1%p 증가한 39.9%와 37.2%의 비중을 차지해 갈수록 ETF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TF는 한 종목만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더라도 ETF가 추적하는 대상지수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므로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국내펀드와 외국인의 참여가 활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장을 추종하는 특성 때문에 수익률면에서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1분기 동안 21개 ETF(08년 상장된 KOSEFKRX100, KODEX Japan 제외) 중 18개 ETF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ETF의 경우 5~7% 대의 수익률을 기록해 벤치마크 대비 많게는 17%p를 웃도는 좋은 실적을 보였습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