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일 매출액이 늘어나는 가운데 원가율이 감소해 이익 증대 효과가 커지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평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4년 이후 상품가격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이로 인해 기업들의 원가부담은 가중되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는 기업의 매출원가에 대한 통제가 이익률에 큰 변수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매출원가율의 통제가 잘 이뤄지는 기업이라면 일단 안정적인 이익률의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물론 매출원가의 통제가 이뤄져도 매출액의 증가 또는 유지 등이 선행돼야 이익률의 보전이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2008년 대우증권 유니버스 종목(금융, 소프트웨어, 인터넷 및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제외)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평균 17.9%로 나타나고 있으며, 매출원가율은 평균 1.8%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매출액이 증가 또는 유지되는 상황에서 매출원가율의 감소 현상이 나타나는 기업이라면 영업이익률의 개선은 담보된다"며 "시장평균 대비 높은 매출 성장률 또는 매출원가 감소율이 예상되는 기업이라면 영업이익률의 증대 효과와 더불어 비용에 대한 적절한 내부 통제를 갖춘 기업으로 사료돼 관심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매출액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매출원가율의 감소에 따른 이익의 개선 강도는 더욱 강화되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매출은 늘고 원가율은 감소하는 종목으로 LG디스플레이, LG전자, 대우조선해양, 한솔제지, 삼성중공업, LG화학, 삼성전기, 케이아이씨, 코오롱, 풍산, 현대차, 한진해운, 에피밸리, SSCP, 소디프신소재, 신화인터텍, 프롬써어티, 태광, 에스에프에이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