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일 세아베스틸에 대해 가격 인상과 판매량 증가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32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봉기 연구원은 "1분기 특수강 봉강 판매량은 40만5000천t으로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수요산업의 호조, 가격 인상에 따른 가수요 발생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 정부가 반제품 수출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면서 중국산 반제품(빌렛, 잉곳 등) 수입량이 줄어들고 그 가격이 상승해 세아베스틸 입장에서는 반제품 생산량을 늘여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아베스틸은 철스크랩, 합금철 등 원가 상승을 반영해 t당 제품가격을 2월 출하분부터 6~14만원, 3월 출하분부터 4~8만원, 4월 출하분부터 15~25만원 인상했다.

이같은 가격 인상은 원재료(철스크랩, 합금철) 가격 상승과 중국산 수입가격 상승, 국내 특수강 봉강 공급부족 상황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

판매량 증가와 원재료 가격 상승, 제품가격 인상 등을 반영해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386억원(전년대비 70% 증가), 242억원(226% 증가)로 전망하고 올해 영업이익은 기존 750억원에서 86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Fn가이드 컨센서스 152억원보다 59.6% 높은 수준이다.

한편 2009년부터는 현재 진행중인 단조설비 확장 투자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이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김 연구원은 기대했다. 단조부품 경쟁사들의 실적을 보면 세아베스틸의 단조제품 영업이익률은 15% 이상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