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일 곡물가격 변동 시기의 음식료업종 투자 전략은 가격 결정력이 있고 원가구조가 우수한 업체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이경주 연구원은 "곡물가격이 강세인 이유는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라며 "고유가 및 에너지 안보의식 확대로 바이오에너지 원료용 곡물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가의 소비도 점증 추세이며 일부 생산국의 수출 제한 조치로 수입국의 재고 보유 심리도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저금리 정책에 따른 유동성이 상품시장에 몰린 것도 최근 곡물가격 상승을 부추긴 요인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헤지펀드의 차익실현으로 곡물가격이 하락할 확률이 높다"며 "또 유가와 옥수수가격으로 대변되는 제품가격과 원재료가격간 스프레드가 확대되지 않는다면 수익성 악화로 바이오 에탄올 생산 전망이 하향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때 곡물 가격은 당연히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농무성은 곡물가격이 견조한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작면적 확대 및 생산 기술 발전으로 장기적으로는 강보합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옥수수와 소맥가격은 단기 하락, 장기 보합이 예상되며 대두와 원당가격은 중장기 강보합이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곡물 가격 변동 시기의 음식료업 투자 전략은 원가 부담의 제품 가격 전가가 가능한 제품군인지, 시장점유율이 높고 브랜드력이 있어 상대적으로 가격 결정력이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제시했다.

또 재료비 부담, 특히 수입 재료비 비중이 낮을수록 원가 부딤이 작거나 변동 가능성이 낮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투자전략에 따라 이 연구원은 KT&G, CJ제일제당, 오리온, 빙그레를 탑픽으로 선정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