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인도 최대 에너지 기업인 릴라이언스그룹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최근 사보에 실린 '회장 메시지'에서 "릴라이언스의 모든 구성원들은 정유,석유화학,통신,유통에 이르는 전 사업에서 도전정신을 공유하고 있었다"며 "정유사업의 경우 고도화설비를 통해 놀라운 수익을 창출하고 있음에도 일일 정제능력 47만배럴에 이르는 중질유 분해시설을 추가 건설하는 등 적기에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고수익에 만족하지 않고 생산능력 확대 전략을 펴고 있는 릴라이언스를 역발상의 자세로 배워야 한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릴라이언스는 일일 정제능력이 65만배럴로 GS칼텍스의 77만배럴을 밑돈다.

반면 GS칼텍스는 벙커C유 등 중질유를 분해해 휘발유 같은 고부가 경질유로 만드는 고도화설비의 비율이 20%도 안 돼 릴라이언스의 49.8%를 훨씬 밑돈다.

허 회장은 이어 "릴라이언스는 최근 자연 재해로 75% 이상 건설된 설비가 파괴됐음에도 이런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의지에 고개가 숙여지지 않을 수 없다"며 "세계 일류 기업들처럼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