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은 6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이우봉 풀무원 전략경영원장(62·사진)을 차기 총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다.이 차기 총괄CEO는 1988년 공채 4기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36년간 재무·회계, 영업, 전략·기획, 계열사 대표 등을 거쳤다. 2019년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를 맡아 코로나19 위기와 적자를 극복하는 등 경영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년 7월부터는 지주사인 풀무원의 전략경영원장을 맡아 국내외 사업 전체에 대한 전략 수립과 실행, 총괄 지원 업무를 수행했다.이 차기 총괄CEO는 “풀무원이 글로벌 넘버 원 지속 가능 식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지난 7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이효율 총괄CEO는 내년부터 풀무원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한다.하헌형 기자
LS전선은 자회사 LS마린솔루션과 함께 국내 최초로 육지와 제주를 잇는 전압형 고압직류송전(HVDC) 건설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2300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LS전선이 수행한 프로젝트 중 2009년 제주 2연계 사업 이후 가장 큰 규모다.한국전력이 2020년 발주한 이 사업은 전남 완도와 제주를 연결하는 약 90㎞의 해저 전력망을 구축하는 제주 3연계 사업이다.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과 함께 해저 케이블의 생산과 시공 사업을 맡은 지 4년 만에 마무리했다.HVDC는 최근 전력망 효율성이 중요해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HVDC 기술은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으로 생성된 교류(AC) 전력을 직류(DC)로 변환해 장거리 대용량 송전을 가능하게 한다. 직류 송전은 전력 손실이 적고 전자파도 발생하지 않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전압형 HVDC는 기존 전류형과 달리 양방향 송전이 가능해 불규칙한 신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송전할 수 있고, 전력망 효율성도 크게 향상된다. HVDC 해저 케이블을 상용화한 기업은 세계적으로 유럽과 일본의 일부 기업뿐이다. 국내에선 LS전선이 유일하다.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은 “제주 3연계 사업은 한전과 LS전선, LS마린솔루션 등 국내 기업들이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손해보험업계 12위(자산 기준) MG손해보험 인수자로 메리츠화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와 함께 2파전 구도를 벌였던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의 인수전 완주가 불투명해져서다.6일 투자은행(IB)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메리츠화재가 사실상 내정됐다. 현재 진행 중인 MG손해보험 매각 입찰엔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가 참여한 상태다. 데일리파트너스는 기업은행을 출자자(LP)로 참여시켜 인수 자금을 확보하려 했지만, 기업은행은 검토 끝에 투자를 포기하기로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데일리파트너스도 인수전을 완주하기 어려워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의 검토는 끝난 상태로 발표만 남은 단계”라고 말했다.MG손해보험은 2022년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실 금융회사로 지정되면서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이 회사의 지급여력(K-ICS) 비율은 6월 말 기준 44.4%에 그쳤다.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에 한참 못 미친다. MG손해보험 정상화를 위해선 최소 1조원의 자금이 투입돼야 해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반면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을 인수 후 합병하면 투입해야 할 금액이 확 줄어든다. 메리츠화재의 3분기 잠정 K-ICS 비율은 256.0%로 당국 권고치를 훌쩍 넘는다.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의 부실자산을 인수하더라도 K-ICS 비율은 20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예보는 MG손해보험 인수자에게 약 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메리츠화재는 해당 자금을 신규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다. MG손해보험 인수에 따라 보험계약마진(CSM)이 6000억원가량 늘어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일각에선 MG손해보험 노조가 발목을 붙잡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