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대형조선소의 일반적인 건조방식인 '탠덤공법'을 개선한 '탠덤침수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울산조선소 제3도크에 적용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대형조선소들은 지금까지 물이 빠진 도크에서 여러 대의 선박을 동시에 건조하는 방식을 써왔다.

건조되는 선박 중 한 척이 완성되면 도크에 물을 채워 바다로 내보내며,이때 다른 배를 만들던 근로자들은 2~3일간 일손을 놓고 기다린다.

물 위에서는 배가 흔들려 정밀 작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탠덤침수공법'은 시간 손실을 줄이기 위해 아예 처음부터 도크에 물을 채우고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대신 건조 중인 선박에는 물을 주입하거나 무거운 장비를 달아 바닥에 가라앉힌다.

먼저 건조된 배를 바다로 내보내더라도 다른 배의 작업을 계속할 수 있다.

새 공법으로 종전에 70일 걸리던 도크 작업일수를 13일 정도 단축시킬 수 있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