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한달 만에 1700선을 회복했다.

28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5.59P(1.53%) 오른 1701.83포인트로 한 주를 마감했다.

뉴욕 증시가 실적 부진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도 내림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이내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고, 오후 들어 전해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1700선을 회복하기는 지난달 28일 이후 꼭 한달만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3510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0억원과 268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으로도 2431억원의 '사자'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도왔다.

건설과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등을 중심으로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모토로라의 휴대폰 사업부 분리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LG전자가 6% 급등했다.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다른 IT주들도 모두 오름세를 탔다.

현대중공업한국전력, 국민은행, 현대차, SK텔레콤, 두산중공업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동반 강세를 시현했다. 다만 한국전력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실적호전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가 나란히 뜀박질했고, STX엔진이 이틀째 급등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전날 장 마감 후 美 태양광 업체에 출자, 계열사로 추가했다고 공시한 미래산업은 개장과 함께 상한가로 직행했다.

국토해양부가 실무차원에서 대운하 건설 일정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삼호개발 등 관련주들이 급등했고, 현대건설대우건설, 대림산업, 금호산업 등 대형주들도 랠리에 동참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된 아시아나항공은 소폭 하락했다.

279개 종목의 주가는 떨어졌지만 상한가 7개를 포함해 506개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