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8일만에 소폭 조정을 받았다.

2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43P(0.20%) 떨어진 1676.24P를 기록했다.

지표 부진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살아나며 밤새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에 코스피도 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들이 닷새만에 '팔자'로 돌아서고 중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지수는 한때 166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투신이 모처럼 사자에 나서고 개인의 매수세도 유입되면서 오후 들어 낙폭을 크게 만회했다.

외국인은 221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891억원과 132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7일만에 '사자'에 나선 투신이 112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2017억원 매수 우위였다.

의료정밀과 운수창고, 종이목재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건설과 철강금속, 전기가스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사흘만에 하락 반전했고, 특허소송에서 패했다는 소식에 하이닉스도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LG전자는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5.6% 뛰었다. 삼성SDI삼성전기, 삼성테크윈도 2~4%대의 강세를 시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현대차가 하루만에 반등했고 두산중공업과 우리금융, KT 등도 선전했다. 현대중공업과 신한지주, 한국전력, 국민은행, SK텔레콤 등은 약세였다.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STX팬오션STX엔진이 각각 5.7%와 8% 급등하며 눈길을 끌었다.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는 증권사의 긍정 평가에 신세계 I&C가 껑충 뜀박질했고, 한국타이어는 외국계 창구로 '사자'가 유입되며 오랫만에 시원스런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바오산스틸이 어닝쇼크로 급락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POSCO가 2% 밀려났다. 현대건설은 매각 일정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며 급락했고, 연일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동원F&B는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북한이 개성공단 남측 요원의 철수를 요구했다는 소식에 광명전기선도전기 등 남북경협주들이 줄줄이 떨어졌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375개 종목의 주가는 올랐지만, 하락 종목 수 409개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