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빠로서의 인간적인 면을 공개했다.

작년에 딸 샘을 얻은 우즈는 27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집을 나설 때면 딸이 울음을 터뜨린다"면서 "이제 딸이 말을 하게 되고 학교에 가게 되면 점점 힘들어질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우즈는 딸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하루 일과도 바꿨다.

"아내와 딸이 일어나기 전 아침 일찍 체육관에 가서 운동을 하고 돌아와 가족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한다.

가족과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우즈는 설명했다.

대회에 출전해서도 우즈는 인터넷 전화로 아내,딸과 이야기를 나눈다며 "옛날의 부모들은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기술 발전이 좋긴 좋다"고 덧붙였다.

불교 신자인 어머니 쿨티다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우즈는 소개했다.

그는 "어머니로부터 명상을 배웠다. 매년 어머니와 함께 사원에도 간다"고 밝혔다.

우즈는 "아직도 어머니는 내가 샷을 할 때마다 안절부절 못하신다"고 털어놨다.

어머니가 흥분할 때면 그는 '진정하시라'고 말하지만 그때마다 돌아오는 말은 "너도 애 키워 봐라"라고 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