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힌 바 있는 SBS <라인업>이 폐지 위기에 놓여 이를 두고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라인업>은 현재 봄 개편을 앞두고 폐지설이 불거졌으며, 그 결정적 원인으로 '태안 조작설'를 지적돼 더욱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2월 15일 방송된 SBS '이경규 김용만의 라인업-태안 봉사활동'편은 38세 주부라고 밝힌 네티즌에 의해 조작설이 불거지면서 도덕성 논란으로 비화됐다.

이 사건의 발단이 된 것은 '라인업' 태안봉사활동 특집이 방송된 후 약 2주 가량 경과된 시점에 한 네티즌이 '라인업 태안 실체'라는 제목의 글을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올리면서다.

이후 이 주장은 인터넷을 통해 퍼졌고 제작진은 결국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식 반박문을 냈으며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한 '태안 조작설'의 태풍이 지난간 22일 방송된 '라인업-힙합맨 되다' 편에서는 4% 미만으로까지 추락한 상태.

예능국 관계자는 "이경규를 포함한 출연진과 제작진의 의지가 식지 않은 만큼 아직 희망이 있다"며 "현재 예능국 내부에서 폐지냐 존속이냐 뿐 아니라 토요일 오후 6시 30분대 방송에서 평일 밤 시간대 등 편성이동도 고려중"이라고 밝힌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선결돼야 할 과제들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일부 출연진들의 계약이 종료되고 있는 시점에 타 방송의 스케줄이 맞물리면서 계약연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것.

시청률 면에서 고전을 했던 '라인업'이 일부 출연진들의 하차와 존폐여부 결정, 편성 이동 등 변화들로 '라인업'이 생존의 돌파구를 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